파마 후 머리감기, 매직 후 머리묶기 ? 괴담, 팩트 정리

미용실에서 파마를 한 후 샴푸를 하루나 이틀 정도 하지 말라는 말, 매직 후엔 머리를 묶으면 안된다는 말 등등 미용사에게 들어봤을 겁니다. 또는 매직후에는 펌이 잘 안 걸린다던지 열펌 후 일반펌이 안된다 반대로 일반펌 후 열펌이 잘 안된다 등등 오늘 딱 뭐가 사실인지 정리하겠습니다.

매직 후 머리묶기 파마 후 머리감기

서론

파마는 연화와 경화의 과정을 거치는것이라고 지난시간에 포스팅(열펌과 일반펌 차이 등등)했었습니다. 과연 경화(중화) 후 샴푸를 하면 웨이브가 풀린다던지, 매직 후 머리를 묶으면 안된다는 등등 뭐가 맞는말이고 잘못된 말일까요??? 블로거는 스탭(파트너)에서 헤어디자이너로의 과정을 훈련하는 강사로 약 5년간 일을 해왔으며, 선동이나 괴담을 싫어하고(성격상..^^;) 실험을 통한 과학적&객관적 근거로 접근합니다.

 

본론

너무 자세히 접근(황분자가 어쩌고 저쩌고)하면 글자체가 루즈해지고 재미가없으니 딱 핵심만 짚어 내겠습니다. 우선 실험은 100%헤어모발에 테스트를 수없이 해온 헤어디자이너 및 강사 출신으로 이것은 99%확신하며, 지겹도록 해온 실험이기에 저에겐 크게 논할 가치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용사를 포함한 여럿 고객님들은 이사실을 실험조차 하지않고 어깨너머로 배운 잘못된 미용문화 덕분에 괴담처럼 퍼지는데요. 바로잡아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99%라고 한것은 1%의 특수한경우{극단적으로 얇은모발이나 시술후 고객님의 기타 환경(ex수영선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파마 후 머리감기 or 파마 후 고데기

*실험해 온 방법 : 모발 10개의 피스를 준비하고 파마를 한 후 딱 하나의 피스에만 다름을 테스트합니다. 그다음 평소처럼 모두 드라이를 하고 나란히 둡니다. 그리곤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어떤 것이 다른 모발이냐를 찾아내는 것인데요. 과연 이것을 육안으로 구분해서 딱 집어낼 수 있는가? 며칠이 지나고도 다를까? 를 판단합니다.

파마 후 머리감기

아무 상관 없다고 할 정도로 웨이브의 탄력이나 모양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경화(중화)의 과정에서 48시간을 언급하곤 하는데요. 틀린 말은 아니나 파마 후 샴푸를 한 모발과 아닌 모발을 거의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미미합니다. 샴푸가 화학적인 과정(경화)을 깨트릴 정도의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즉 파마 후 머리를 감고 같은사람이 다시 말렸는데(드라이도 기술력) 파마가 풀렸다거나 그러면 파마를 못한겁니다. 요컨대 정말 파마 후 머리감기는 정말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샴푸(대부분 샴푸는 알칼리)를 연속 10번하는사람은 없겠죠?..

파마 후 머리감기 = 결론은 큰 상관없다 입니다.

파마 후 고데기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열펌이든 일반펌이든 뭐든 펌은 수소결합을 ‘주’든 ‘부’든 사용하게 되는데요. 수소결합(열과 수분)을 이용한 모발이 모발의 등전점{모발이 가장 안정적일때(약 ph5.5로 약산성 상태)}으로 떨어지지 않았는데(중화 후 약 48시간정도) 외부에서 열을 준다면(물리적 영향) 단백질변형(웨이브진 머리에 약간의 쳐짐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실험을 해보면 알지만 육안으로 바로 집어낼 수 있을정도로 티가 납니다.

파마 후 고데기 = 위험하니 절대로 금지입니다.

 

매직 후 머리묶기 or 매직 후 고데기

매직 후 머리묶기

이것도 굉장히 조심해야 될 부분입니다. 매직(스트레이트) 한 후 머리를 묶게되면 잠시(1분)는 상관없으나 자국이 생깁니다. 고데기처럼 마찬가지로 머리를 묶는다는것은 샴푸와는 달리 화학적인 영향보단 물리적인 영향에 가까움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경화(중화)가 완벽히 되지 않은 상태란 알칼리가 모발의 등전점{모발이 가장 안정적일때(약 ph5.5로 약산성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인데요. 이 사이에 물리적인 영향(머리묶기)을 줘버리면 모양대로 자국이 생깁니다. 샴푸하면 괜찮겠지? 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샴푸 후 자연드라이를 해보고, 눈을 멀리서(거시적으로)보면 분명 머리묶은 영역에 자국이 보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직 후 머리묶기 = 위험하니 절대로 금지입니다.

매직 후 고데기

위에서 읽어오신 분이라면 눈치를 채셨겠죠? 물리적영향이 크니 좋지 않습니다. 매직(스트레이트) 한 머리를 웨이브로 고데기하는것은 굉장히 위험(곱슬기처럼 보임)하며, 스트레이트로 펴는 과정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반복적인 열이 들어가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사라지고(모수질 박살) 부시시 해지기 때문(큐티클때문이고 실험시에 티가남)입니다.

매직 후 고데기 = 하지마시길 권장합니다.

 

72시간 후 부터 안전권

100%라 할 순 없지만 PH가 모발의 가장 이상정인 상태로 가는 시간이 약 3일 후이니, ‘3일이 지난 후엔 아주 큰 영향은 없다’ 할 수 있겠습니다.

 

매직 후 펌? 펌 후 매직? 열펌 후 일반펌? 일반펌 후 열펌?

손상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웨이브 처짐이나 부시시함이 동반되어 축적 되는것이지 앞뒤상황이나 순서에 의미가 있는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즉 매직 후 펌이나, 펌 후 매직이나, 열펌 후 일반펌이나, 일반펌 후 열펌이나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손상의 축적으로 일어나는 부작용(컬처짐, 부시시함)만 있을 뿐입니다.

 

얇은모발

미용사 입장에서 펌이나 염색시 얇은 모발이라 함은.. 비유를 하자면 커트시 탈모와 같은 것입니다. 이유는 모발 안에 화학적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단백질들(간충물질들)이 선천적으로 작기 때문에 변화시키기가 힘듭니다. 변화 시키더라도 효과가 굵은 모발이 비해 작으며 변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손상을 버티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손님 입장이나 미용사 입장에서는 미용을 하기에 좋은 모발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선천적인 부분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사용량이 정해져있는 우리 모발은 정도에 맞게 사용(미용)을 해야 합니다. 굵은모발 부럽..

 

일반펌, 열펌, 디지털펌, 세팅펌, 아이롱펌, 직펌 원리 및 장단점 (링크)

디지털펌 셋팅펌 아이롱펌 직펌 ‘결과물’ 차이 (링크)

 

결론 및 마무리

펌에 주로 사용하는 수소결합은 ‘수분과 열을 이용’하는것이고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연화(알칼리상태)가 되어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모발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모발의 등전점 ph약 5.5로 약산성)로 가기위해 경화(중화)를 하는것인데 이 사이에 고데기나 머리묶기같은 물리적영향이 큰것은 위험하고, 샴푸같은 가벼운 화학적영향은 큰 상관이 없다가 결론입니다. 누가 보고 “뭐? 화학적영향이 별로 상관없다고? 머리에 락스물 부으면 파마 안풀림?”같은 바보소리 하진 않겠죠? 제가 말한것은 고객들이 일상생활을 하실때 머리카락에 영향이가는 일반적인 상황(화학적)을 이야기 하는것입니다.

참고로 수영하시는분들은 참고하셔야 할것이 수영장물(약 7.5)은 중성보다 약간 높은 PH를 가지고있는데요. 수모도 써야하고, 화학적으로도 펌이나 매직한머리에 당연히 좋지 않겠죠?

아마 미용사들이 이글을 본다면 몇몇 선생님들이 분명히 갸우뚱 하게 될것입니다. 제가 직접 다시 실험해서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으나 상황이 그렇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미용실마다 분명 긴머리를 자른 고객님 머리피스가 있으실겁니다. 이 글을보고 갸우뚱하신 미용사 선생님! 꼭 직접 실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