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포드 향수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어떤 누군가에게 나는 향은 잠시 잊고 살아도 다시 그 향을 어디선가 맡았을 땐, 그 사람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향과 그 사람을 갈구하게 됩니다. 빠져들게 되죠.
톰포드 향수 종류별 평가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향이라는 것에 대한 평가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것에 가까움을 알려드립니다.
톰포드 향수는 섹시함과 매혹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컨셉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라인별로 다르지만, 100ml기준 평균적으로 30만원대 중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솔레이 네쥬
- 쿰쿰한 방구석에서 달지 않는 달콤함과 상큼한 사이다를 묵혀놨다.
- 시원하면서도 꼬릿한 파우더 같은 향이 늦겨울 세탁세제를 생각나게 한다.
만다리노 디 아말피
- 상큼하고 톡 쏘는 청량한 프레쉬감이 나를 스친다.
- 하지만 금방 사라져 버리고 딱딱한 고체비누향만 남아있는 듯하다.
네롤리 포르토피노
- 오렌지향으로 빨래를 한 것일까?
- 나중엔 아련히 생각날 것 같은 허브와 아로마틱 향이라 생각할듯하다.
체리 스모크
- 뜨거운 밤을 다크한 체리향이 자리잡고있다.
- 이 가죽과 초콜릿향은 고급스러운 호텔 가죽소파에서 나는 냄새일 것이다.
화이트 스웨이드
- 진정한 가죽향과 진한담배 시가의 향이랄까.
- 묘하게 톡쏘는 파우더향인지 비누향인지 털 많은 남자가 떠오른다.
오드우드
- 너무 차가운 나무향이 오래된 치과안에서 퍼진다.
- 너무 서늘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며 침묵하고 있어야 될 것 같다.
패뷸러스
- 바닐라와 우드향의 만남.
- 가벼운 느낌으로 이국적인 섹시함을 선사해준다.
에벤퓨메
- 캠프 파이어의 강한 나무 타는향이 나를 쏘아붙힌다.
- 불타는 장작의 처음과 끝을 모두 경험한 느낌이다.
로스트 체리
- 시나몬 향을 곁들인 체리로 숙성시킨 술이 나를 취하게 한다.
- 섹시한 중년여성의 냄새가 이런 것일까? 매혹적이다.
베네시안 베르가못
- 부자들이 쓰는 파우더가 이런 느낌일까? 일단 고급지다.
- 무거운느낌에 가을이나 겨울에 재벌에게서 나는 냄새같다.
파츌리 앱솔뤼
- 성숙하며 마르고 키 큰 중년 남자가 무거운 슈트를 입고 있다.
- 오래된 한약 냄새지만, 이상하게 섹시하게 느껴진다.
느와 드 느와
- 매캐하고 어두운 검정색 장미다.
- 하지만 새콤달달한 장미향이라 믿을수없다.
상탈 블러쉬
- 유분기많은 바디크림이 밀키하게 다가오는 자스민 향이다.
- 자켓을 입은 사람이 자상하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준다.
아쥬르 라임
- 스파이시한 남성적 향이 우디향과 함께 부드러움을 준다.
- 성공한 젊은 사업가가 맑은날 골프를 치러 나갈 때 나는 향같다.
오드 플뢰르
- 진한 꽃향인데 꿀같은 달달함과 함께 장미를 먹었다.
- 역한 우아한 향이랄까 알수없는 꼬릿함이다.
로즈 프릭
- 무거운 휴지, 종이냄새로 착각하려는 순간 누군가 나에게 장미향이라고 최면을 걸었다.
- 장미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장미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로즈 다말피
- 달달한 장미향이 이거지.
- 그런데 맡을수록 아몬드향 바닐라를 섞은것같아 느낌이 이상한 것 같기도 하다.
타바코 바닐
- 특별한 사람이 카카오 초콜릿향이 나는 담배를 핀다.
- 너무 무거워 평범한 사람은 겨울에도 소화하기 힘들다.
일렉트릭 체리
- 여름 조용한 해변에 쥬시한 체리향이 얕게 풍겨져온다.
- 가벼운 체리향이 나는 비누로 샤워를 한 소녀가 저 멀리 있을 것이다.
네롤리 포르토피노
- 보라색으로 레몬향이 난다면 이렇지 않을까?
- 어렸을적 향기나는펜에서 맡았던 가벼운 향같다.
자스민 루즈
- 어른스러운 자스민향이 묵직하게 퍼진다.
- 너무 덥지만 않다면 매일 맡고싶은 고혹적인 향이다.
비터피치
- 코가 뻥 뚫리는 아주 진한 딸기+복숭아 시럽냄새다.
- 내가 알던 평범한 복숭아 냄새는 찾을 수 없고, 쎈언니 는 찾을 수 있다.
에벤 퓨메
- 신비로운 나무를 불이 아닌 마법으로 태우고있는 향같다.
- 멘톨의 시원한향과 서늘한향 밀키한향까지 섞여나는 고결한 느낌이다.
블랙 오키드
- 멜론즙 한방울만 넣은 초콜릿에서 나는 이 향은 굉장히 이국적이다.
- 이 향을 그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그레이 베티버
- 독특하고 사람에 따라 부담스러운 흙뿌리 냄새가 난다.
- 어디선가 만난듯한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에게서 이런 냄새가?
튜베로즈 뉘
- 여리여리한 20대 초반 여자가 백화점 구석에 서있다.
- 그녀는 맑은 플로럴한 살냄새와 달지않은 장미비누 사탕을 물고있다
자스민 머스크
- 자연 속에서 이 냄새가 스쳐 지나갔다면 즉시 바로 뒤돌아봤을 것이다.
- 고풍적인 자스민향이 약간의 흙냄새와 섞여 성숙한 실크가 상상되는 향이다.
솔레이 블랑
- 포카리스웨트를 생각나게하는 맑고 청량한 비누향일까.
- 하지만 다시 생각 해보면, 미지근하면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을 것이다.
머스크 퓨어
- 깨끗하고 새하얗게 뽀송한, 아주 가벼운 파우더향이 나를 반긴다.
- 보들보들하고 가벼운향이 청순하게 느껴지며 첫사랑이 생각나는 향이다.
메탈릭크
- 묘한 향이다. 첫인상은 차분하고 깨끗한 메탈과 비누스러운 느낌이 합쳐졌다.
- 맡을수록 크림소다같은 느낌으로 바뀌며 이해하며 설명하기 힘든 향이다.
마무리
톰포드 향수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시향을 할 때 사람마다 느끼는 향의 느낌과, 사람마다 향을 설명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이게 써보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명품 향수들을 리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