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어떤 누군가에게 나는 향은 잠시 잊고 살아도 다시 그 향을 어디선가 맡았을 땐, 그 사람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향과 그 사람을 갈구하게 됩니다. 빠져들게 되죠.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종류별 평가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향이라는 것에 대한 평가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것에 가까움을 알려드립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는 특정 장소나 몽환적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컨셉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라인별로 다르지만, 100ml기준 평균적으로 10만원대 초중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레이지선데이모닝
- 쉬는 주말 아침에 일어났는데 유연제 냄새가 나는 이불을 덮고 있는듯한 텁텁함과 포근함.
- 햇빛을 받으며 약간의 달달한 향과 함께 실눈으로 창문 밖을 흐린눈으로 본다.
재즈클럽
- 초저녁에 재즈바에 앉아 약간의 시크한 위스키향을 맡으며 생각에 잠긴다.
- 저 멀리서 마초남자가 피고있는 담배의향도 약간 나는 것 같다.
위스퍼 인 라이브러리
- 나무로 만든 도서관에 들어왔을 때 평온한 분위기.
- 구석에 있던 오래된 책을 펼쳤을 때 콧속으로 밀려오는 은은한 종이향.
커피 브레이크
- 유우가 잔뜩 들어간 커피라떼 느낌을 준다.
- 뜨거운 컵을 잡고 라벤더향이 나는 카페에서 밖을 바라본다.
인더 더 레몬트리
- 누군가 방금 이 숲속에서 레몬을 먹고 갔다.
- 나는 그 사람을 찾으려고 아로마향이 나는 숲속을 헤메고 있는 것 같다.
바이 더 파이어 플레이스
- 처음 온듯한 해외 캠핑느낌이다.
- 피곤해서 타고 있는 장작과 익어가는 군밤을 바라보며 향을 느낀다.
세일링데이
- 괌 해변에서 물내나는 섹시한 남자들이 서핑을 타고 있다.
- 저 멀리 내 마음에 든 남잔 바다를 누비고 사랑하는 느낌이다.
스프링타임 인 어 파크
- 봄에 사랑을 겪어본 긴생머리 숙녀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다.
- 그 숙녀가 나와 눈이 마주치고 따라오라는 듯 내 옆을 지나갈 때 나는 샴푸 향기.
버블 바스
- 어디서 맡아본 텁텁95% 달달5% 이상한 느끼한 비누 향이다.
- 나는 그 코튼향으로 거품목욕을 하고있다.
비치 워크
- 방금 거품목욕하며 맡은 코코넛 향인가?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 코코넛오일로 화이트초콜릿을 만든 느낌이다.
온 어 데이트
- 상큼한여자가 달달한향으로 나를 유혹한다.
- 그녀와 장미향이 나는 와인을 마시고싶다.
플라워 마켓
- 언제 봄이 왔는지 따뜻한 봄바람에 실린 냥냥한 꽃향기가 난다.
- 저 멀리서 소녀는 아닌 그녀의 향기가 같이 날라온 듯한 느낌이다.
앳 더 바버스
- 이태리의 마초남자들만 가는 이발소 안의 크림 냄새다.
- 바버샵 안에 특유의 가죽향이 나를 거칠게 만들어준다.
언타이틀드
- 쌉쓸한 긴 풀 향이 흔들리는 저 멀리서 시크한 남자가 서있다.
- 차갑고 냉철해 보이는 그는 회색 롱 코트를 입고 서있다.
어텀바이브
- 톡 쏘는 남자 스킨향인가? 세련되고 우디하고 아로마틱 하다.
- 약간 스파이시한 것이 물에 젖은 가을낙엽을 씹어 먹은듯하다.
마차 메디테이션
- 일본에 비싼 쿠키집에서 녹차의 향이 나를 반겨준다.
- 진한 녹차향은 이미 익숙해졌고, 녹차 초콜릿이 나를 기다린다.
웬 더 레인 스탑
- 외딴 숲속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우스스 내려 산장에 들어왔다.
- 얼마나 지났을까 창문 밖을 보니 싱그러운 빗향과 함께 서서히 그치고 있다.
마무리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시향을 할 때 사람마다 느끼는 향의 느낌과, 사람마다 향을 설명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이게 써보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명품 향수들을 리뷰하겠습니다.